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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지금]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의 덕수궁 지하의 감춰진 금항아리 본문
2007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이하 흥신소)
TV도 잘 안보던 제가 당시 인터넷회선과 함께 설치된 하나로TV의 채널을 이래저래 돌려보다가 제목 때문에 보게 된 작품입니다.
나중에서야 "저주 받은 걸작"의 반열에 이름이 올라있다는 것도... '연애시대'를 번안하였고 후에 '청춘시대 1/2' 등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인기있다고 알려진 박연선 작가의 작품이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내용이야 어디엔가 묻혀있는 황금을 찾아나선 사람들의 이야기 이지만 그 안에 얽힌 등장인물들의 삶에 얽힌 고통과 희망,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절대악의 빌런이 없다는 것도 매력입니다. 심지어 '악역'축에 속한 박희순이 너무나 멋지게 나오고, 그 아래 부하들 조차 미워할 수 없는 모습들로 나오지요. (사실 쟝르 특성상 절대악이나 극혐 캐릭터가 나올 분위기도 아니긴 합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특히 좋아했던 것은 인간관계 보다는 고종황제의 비자금이었던 황금이 묻혀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내용에 맞게 시내 한복판 특히 덕수궁이나 종로 등등의 풍광이 많이 나오기 때문인데,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2007년만 해도 드라마에 비춰진 풍경들을 거의 그대로 볼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동네 자체가 통째로 개발되어 버렸고, 덕수궁의 건물들 조차도 고증에 맞게 재현 한다면서 드라마에서의 모습과 달라져 있기도 했습니다. 없어져버린 건물들에 대한 아쉬움은 등장인물들이 폴더폰 딸깍이며 통화하는 모습 만큼이나 자그마한 당혹감을 느끼게 하더군요.
아무튼 이젠 보고싶어도 어딘가 열심히 뒤져봐야 하는 귀찮음도 있고, 또 박연선 작가와 작품에 대한 호의 표시도 겸하여 드라마DVD를 처음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1화의 시작부터 주인공의 하나인 무열의 태권도장에 다니는 초등학생들이 방과후 태권도장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경로를 보자면 덕수궁 부근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부터 주인공들의 아지트인 흥신소가 있는 건물(청진동)까지 입니다.
<1>서울시립미술관 부근
(흥신소)
(로드뷰)
<2>신아빌딩 앞
(흥신소)
(로드뷰)
<3>덕수궁 돌담길
(흥신소)
(로드뷰)
덕수궁 돌담길이야 워낙 유명하고 노래로도 나왔... 다고 당숙께서 그러시더군요~
'도깨비'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에서도 저 장소는 아니지만 돌담길이 예쁘게 나왔었지요.
<4>교보문고 광화문점 옆 [고종즉위 40년 칭경기념비] (그런 곳이었는지 전혀 몰랐네요~)
(흥신소)
(로드뷰)
<5>종로구청 부근
(흥신소)
(로드뷰)
<6> 아지트인 흥신소가 있는 건물
(흥신소)
(로드뷰:촬영 다음해인 2008년)
(로드뷰:최근)
이 일대가 선지해장국으로 유명한 청진동인데 드라마 촬영 당시와 지금이 너무 많이 변해서 그냥 봐서는 못알아볼 정도 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우랜 추억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나 봅니다.
<1~6> 경로지도
덕수궁~경복궁 부근은 사대문안 이라고 해서 전형적인 구도심에 해당하는데, 대충은 아는 것 같아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예전이던 지금이던 이런 곳들이 있었나 하고 생각들 만큼 잘 모르는 곳들이 대부분이었네요.
하긴 덕수궁에 들어가 봤던 것도 총 5번이 안되는거 같은데 그 주변의 지리에 익숙할 기회도 없었지요. 그래도 대한문(덕수궁)을 비롯하여 요즘 홍보영상에 종종 등장하기도 해서 반갑기도 합니다.
방과 후(1), (2), (3), (4), (5) 까지는 대략 경로가 이어지는데 (5) ~ (6)의 경로가 의아합니다.
극 중 궁궐 부근에서 살면서 황금이 주인공들의 손에 처음으로 발견된 곳(6) 까지는 거리가 꽤 있습니다. 아마도 극의 전개과정으로 볼 때, 덕수궁 인근의 건물이었을텐데 실제 장소섭외 등의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7> 흥신소에서 바라 본 궁궐
(흥신소)
(흥신소)
(지도)
흥신소 건물 옥상에서 어딘가를 바라보면 궁궐같은 건물이 보입니다. 아마도 황금이 묻혀있는 곳이라 의도하고 만든 것 같습니다만... 극 중 백민철(박희순 분)이 실제로 바라보는 곳은 뒷쪽으로 교보문고 건물(흥신소의 서쪽)이 보이기 때문에 흥신소(별표) 건물의 동쪽(지도의 3시방향)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쪽으로는 종묘가 있고 아차산이 멀리 보여야 하는데, 실제로 보이는 풍광은 드라마 화면에서의 모습과는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궁궐처럼 보이는 곳은 어디의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산의 모양은 인왕산(흥신소의 서북쪽, 지도의 10시방향)이 아닐까 추정해 보았습니다.
그 외에 드라마에는 몇몇 곳들이 더 등장하기는 하지만 다 생략하고 마지막으로 황금이 묻힌 곳의 입구인 덕수궁의 중명전으로 바로 건너뛰겠습니다.
<8> 중명전
(흥신소)
(흥신소)
(로드뷰)
드라마가 촬영되었을 당시(2007년의 중반 이전?) 중명전의 모습과 최근과는 큰 차이가 있는데 실제로 2007년 12월 부터 중명전 보수,복원 작업이 있었다는 군요. 자세한 내용이 담긴 곳의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중명전 보수/복원 보고서에서의 자료)
https://www.korea.kr/archive/expDocView.do?docId=29572
<마무리>
극 중 흥신소가 있던 건물과 보물찾기의 시작이 되는 중명전과는 직선거리로도 약 800m 이상 떨어져있는 곳인데 거리감이 느껴지는 분들에게는 자칫 드라마 몰입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케 장소 섭외 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 예상되는 바, 이해하고 보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흥신소)에서는 그 많은 금의 존재와 위치는 확인했지만 그걸 다 손에 넣지는 못했지요.
그러는 가운데 멤버들 한 명 한 명의 풀리지않을 것 같은 갈등들도 하나 둘 풀려버리면서 (흥신소)는 끝을 맺게 됩니다.
드라마 장면장면마다 실제 장소가 어디일까를 궁금해 하면서 보는 재미가 막상 이렇게 자료로 만들어놓고 나니 이게 뭔가 싶긴 합니다. 그래도 저보다 더 찐팬이 될 수 있는데 아직 (흥신소)를 접하지 못한 분들이 계실지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정신없는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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