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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에 듣는 음악 : 헨델의 메시아 #1 본문

음악/음악이야기:Classic

한 여름밤에 듣는 음악 : 헨델의 메시아 #1

니코데무스 2012. 11. 9. 01:41

한 여름밤...  뜨겁고 후텁지근한 불편함을 달래줄 수 있는 것으로 음악만한 것도 별로 없는 듯 하다. 거기에 덧붙여 입을 즐겁게 해 줄 그 무엇(?)까지 곁들여진다면야... ^^

 

언 뜻 "한 여름밤의 꿈"이란 제목이 떠오른다. 소설, 연극, 영화, 음악 등등의 작품도 꽤 많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들 중에서 말초적이면서도 나름 눈 높이를 요구하는 일반 대중들의 수준을 골고루 충족시켜줄 완성도 높은(?) 작품은 거의 없는 듯 하다. (적어도 내 머리속에서 팍~ 떠오르는 작품이 없는 것을 기준으로... ^^; )

 

음악만 본다면 연말이 되면 성탄절까지 겹쳐 성탄음악회니 신년음악회니 해서 단골 레퍼토리가 꽤 풍부한 편이지만, 한 여름밤에 들을만한 레퍼토리는 무엇이 있을까... 올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은건 나이 탓? 은 아니라고 절대로 믿고 싶다... ㅜ.ㅜ

 

얼 마전 어떤 사이트에서 헨델의 메시아에 대한 글을 읽고 나서 문득 그 곡이 다시 듣고 싶어졌다. 메시아 하면 으례 성탄 즈음에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곡인 양 호들갑 떠는게 내심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런 나의 청개구리 심성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서 이참에 다시 한번 들어 보기로 하였다.

 

헨델의 메시아라는 작품은 주님의 탄생(1부), 고난(2부), 부활(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구성을 봐도 그렇고 그 중 하이라이트인 합창 "할렐루야"의 가사를 봐도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을 기쁘고도 힘차게 찬양하는 곡인데... 왜? 꼭! 성탄절에 들어야 하는건지... (초연 역시 1742년 4월 13일이라고 하니 성탄과는 관계가 없슴) 개인적 욕심이지만... 부활절 예배때 "할렐루야" 합창을 꼭 듣고 싶다.

 

각 설하고... 바흐와 헨델의 종교음악에 대해서는 20세기 말까지만 해도 종결자는 단연 칼 리히터였다. 그 이후로는 한동안 개인적 사정으로 음악과 인연을 맺지 못한고로... 뭐라고 말 할 수준이 못되지만, 리히터의 연주는 언제 들어도 "아~ 역시 이래야돼!!!" 하는 느낌이 든다. (선입견이어도 어쩔수 없슴) 최근엔 헤레베헤라는 신예주가 주목을 받는 듯 하다.

 

그 와는 반대로 깜짝 이벤트! 의 느낌이 드는 작품이라면... 토머스 비첨卿의 작품이 아닐까 한다. 클라이막스라 생각되는 대목에서 여지없이 터져 나오는 심벌의 소리! 그리고 대규모 편성에서 느껴지는 파워... 비록 헨델 작곡 당시에는 도무지 상상하기도 힘들었을 그런 힘찬 분위기의 작품을 그는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시아 연주는 단연 리히터와 비첨의 음반이었다고 한다.

 

지휘:Karl Richter, 합창:John Alldis Choir, 연주:London Phinharmonic Orchestra, 1973

 

https://www.discogs.com/ko/release/11538560-Handel-John-Alldis-Choir-London-Philharmonic-Orchestra-Karl-Richter-Messiah

 

(Youtube)

 

 

지휘:Sir Thomas Beecham, 연주:Royal Philharmonic OrchestraLabel, 1959

 

 

https://www.discogs.com/ko/release/2723580-Handel-Sir-Thomas-Beecham-Bart-CH-Messiah  

(Youtube)